화폐

 독일은 유럽연합(EU) 가입국으로 EU의 공식 통화인 유로(통화 기호: €, 코드: EUR)를 사용합니다.
유로는 19개국의 유럽연합 가입국과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은 9개국에서 사용되며, 이들 국가들을 유로존(Eurozone, 유로 사용 지대)이라고 합니다. 유로화는 총 8종의 동전과 7종의 지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eutsch

언어

 독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식언어는 당연 독일어입니다. 독일어는 라틴어 다음으로 철학과 신학 등 관념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우수한 언어로 꼽힙니다. 하지만 라틴어는 대중적인 언어가 아니라서 결국 독일어가 가장 우수한 언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물론 그만큼 복잡한 언어이기 때문에 쉽게 익히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독일인의 67%는 독일어를 제외한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며 27%는 독일어를 제외한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독일은 한국과

유사하게 학교 교육과정에 필수 교육과정으로 영어를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독일인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간혹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길이나 정보를 위해 영어로 질문하는 경우에 영어를 알아듣고 할 줄도 알면서 자국어에 대한 자부심 때문에 꼿꼿이 자국어로만 대답해주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독일의 경우는 정말 영어 구사를 못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친절하게 영어로 응대해주는 편이며 영어를 못해도 친절하고 차근차근하게 독일어로 설명해주는 편이라 독일어를 한 마디 못해도 독일을 여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습니다.

사용 전압

 독일의 전원 플러그와 소켓은 C와 F유형으로 한국과 같은 모양입니다.

표준 전압은 230V이고 표준 주파수는 50Hz입니다. 표준 전압이 220 – 240V(영국, 유럽, 호주 및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아시아와 아프리카)인 경우, 독일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전자기기의 주파수가 다른 경우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자기기의 주파수는 60Hz를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많습니다. 주파수가 다른 경우 위험을 감수하면서 사용하면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만 장시간 사용 시에는 악영향으로 인해 고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자기기의 라벨에 ’50Hz/60Hz’에서 둘 다 사용할 수 있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 기기들은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INPUT:100-240V, 50/60Hz’라고 표시되어 있는 기기의 경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휴대전화 등의 충전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INPUT: AC 220-240V~ 50/60Hz’ 표시되어 있는 경우에는 독일에서 사용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보통 LED 스마트 TV, 스마트 오븐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니 전자제품이나 어댑터의 라벨을 잘 확인하고 사용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시차

 한국과의 시차는 서머타임을 적용하는 봄, 여름 시즌에는 7시간, 서머타임을 해제하는 가을, 겨울 시즌에는 8시간이 한국보다 늦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서머타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3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 10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해제됩니다.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DST :일광 절약 시간제)이란, 해가 긴 여름에는 표준시보다 1시간 시간을 빠르게 앞당기는 제도입니다.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기에 일조 시간이 길므로 활동을 일찍 시작하여 저녁때 직장이나 학교에서 앞 당겨진 시간만큼 ‘절약된 낮 시간’을 더 밝은 상태에서 오후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로 인한 조명과 연료 등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팁 문화

 독일은 레스토랑, 바(Bar), 택시, 미용실, 호텔, 심지어 공용 화장실 등의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팁을 주는 ‘팁 문화’가 미덕처럼 발달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탄절과 같은 독일 최대의 명절에는 청소부나 신문 배달부에게도 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독일어로 팁(Tip)을 트링크겔트(Trinkgeld)라고 합니다. 이 단어의 어원은 중세 시대 Trinckgelt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팁을 제공하는 사람이 ‘자신의 음료를 잘 마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보통 팁은 총 청구서의 5~10%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서비스 만족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보통 레스토랑의 경우에 총 청구서의 7~10%, 호텔의 경우 €1~2, 택시의 경우 요금의 10% 정도를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작은 접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공중화장실 앞에 앉아 있는 청소부의 경우에는 보통 10c~50c 정도 접시에 놓고 나오는 것이 매너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팁은 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보답이자 좋은 서비스를 받은 감사의 표시일 뿐,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또한 독일 전역의 레스토랑, 바(Bar) 등의 메뉴 가격에 서비스 및 VAT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팁을 무조건 내지는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계산할 경우에는 카드 소지자가 팁을 책정해서 함께 계산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맛있게 먹고 즐겁게 마시며 여유를 즐기셨다면, 팁을 제공하는 분도 그리고 제공받는 분도, 모두 다 기분 좋아질 수 있게 소정의 팁을 미덕처럼 주는 문화를 한 번쯤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물이 깨끗한 편인 독일 남부 뮌헨은 걱정 안 하시고 이용하면 되지만, 뮌헨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설거지를 한 후 그릇은 물론이고 샤워를 한 후 수전(수도꼭지) 등 물이 닿는 곳에 여지없이 하얗게 얼룩 자국들이 남아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석회질 때문입니다.

독일 수돗물에는 석회질(Kalk, 칼크) 함량이 꽤 높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독일 생수 산업이 발전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맛과 가격도 천차만별인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의 생수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칼크를 제거하는 다양한 세제와 제품 역시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석회를 먹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많은 한국 분들과 현지 독일인들 중에는 그냥 수돗물(Leitungswasser)을 마시거나 정화 없이 음식을 하는데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행하면서 물갈이를 한 적이 있거나 그냥 사용하는 것이 찝찝한 분들은 식수로 드실 경우에는 취향에 맞는 생수를 사서 드시거나 또는 일반적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 ‘브리타’ 정수기를 이용하여 정수 후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물을 구매하는 경우, 탄산이 없는 일반 물은 ‘Ohne Kohlensäure’ 또는 ‘Still’이라고 적혀 있으며 탄산수 같은 경우에는 탄산의 강도에 따라 Classic, Medium 등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맥주

독일에서는 물보다 맥주가 싸다?!

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팩트체크를 해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독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역시 ‘맥주’입니다. 아마도 죽기 전까지 마셔도 다 못 마셔 볼 정도로 엄청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의 맥주가 존재하는데 약 7,500 개의 맥주가 양조됩니다.
앞서 ‘물’에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의 생수가 있다고 하였는데, 마트에서 가보시면 물 보다 많은 것이 바로 맥주입니다. 이 중에는 물보다 착한 가격의 맥주부터 물 보다 비싼 맥주가 있습니다. 또 거꾸로 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의 물과 맥주보다 비싼 가격의 물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서 마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물보다 저렴한 맥주와 물보다 비싼 맥주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맥주가 물보다 싼 것은 아닙니다.

Pils (필스 맥주)
가장 보편적인 맥주이며,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시는 라거 타입과 같습니다. 하지만 국산 맥주보다 뒷맛이 훨씬 깔끔하고, 쓴맛이 거의 없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필스너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지만 조금 더 진하게 만드는 것은 엑스포트(Export)라고 합니다.

Weizenbier (바이첸 맥주)
바이첸 비어는 직역하면 “밀 맥주”라는 뜻입니다. 색깔이 필스너보다 좀 더 연하다고 하여 바이스 비어(Weißbier; “흰 맥주”라는 뜻)라고도 부릅니다. 맥아(보리 엿기름) 대신 밀의 엿기름을 사용하여 만들어 좀 더 순하고 맛이 깔끔합니다. 독일에서 만들어진 맥주 양조 방법이기에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로 손꼽힙니다. 보리보다 밀이 귀했던 중세 시대에는 바이첸 비어는 귀족들이 마시는 귀한 맥주였다고 합니다.

Hefe-Weizen (헤퍼 바이첸)
헤페(Hefe)는 독일어로 “효모”를 뜻하며 헤페바이첸은 바이첸 비어를 만들 때 효모를 걸러내지 않고 만드는 공법입니다. 바이첸 비어를 바이스 비어라고도 하듯이, 헤페바이첸도 헤페바이스(Hefe-Weiß)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헬(Hell)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간혹 헤페바이첸을 “독일식 막걸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가장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생각 듭니다. 황금빛의 뿌연 색깔이 특징이며, 맛은 굉장히 달콤하고 순합니다. 과실주도 아닌 곡주인데 쓴맛이 전혀 없다는 것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여성들 또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가 헤페바이첸입니다.

Schwarzbier (슈바르쯔 맥주)
독일어로 직역하면 “검은 맥주”,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흑맥주입니다. 맥아를 한 번 로스트한 뒤 맥주를 만들면 검은 빛깔이 나는데 로스팅 향이 가미되어 무겁고 쌉쌀한 맛이 납니다. 도수가 높은 것은 아니므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슈바르츠 비어는 튀링엔(Thüringen)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괴테(Goethe)도 즐겨 마셨다는 쾨스트리처(Köstritzer)가 가장 유명합니다.

Dunkelbier (둥켈 맥주)
둥클레스(Dunkles)라고도 하는데, dunkel은 독일어로 “어두운[dark]”이라는 뜻입니다. 슈바르츠 비어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으며 바이첸 비어를 만들 때 맥아를 훈제한 뒤 만들기 때문에 슈바르츠 비어와 제조 방식은 거의 같으나 둥켈이 조금 더 밝은 빛을 띕니다. 그래서 사실상 검은 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 슈바르츠 비어가 쌉쌀한 맛이 강하다면, 둥켈은 구수한 맛이 강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이에른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진 방식입니다.

또한 쾰른(Köln) 지역의 전통 양조 방식인 쾰슈 맥주(Kölsch), 뒤셀도르프(Düsseldorf) 지역의 전통 양조 방식인 알트비어(Altbier), 베를린(Berlin) 지역의 전통 맥주 음료인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ße)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 양조과정, 알콜의 유무, 가격 등에 따라 가격, 풍미 그리고 맛 모든 것이 천차만별입니다. 독일을 방문하셨다면 취향대로, 기호대로 선택해서 맥주를 즐기셔도 좋지만 방문하신 지역의 전통 맥주와 양조과정에 따라 각각의 특생이 있는 묻어 있는 다양한 맥주를 고루고루 즐겨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치안

독일은 EU국가 중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기차, 중앙역, 광장 주변, 패스트푸드점 등 관광객이 붐비는 곳에서 소매치기와 날치기가 빈번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구동독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색인종에 대한 범죄가 아직도 종종 일어나고 있으니 이 지역을 방문하실 때는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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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

카테고리: 독일여행